이마트, 연매출 20조원대 정체
쿠팡 경쟁자는 네이버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 원을 뛰어넘으며 국내 유통업계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신세계와 롯데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을 빠른 속도로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모회사인 쿠팡Inc가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31조8298억 원) 대비 29% 증가한 41조2901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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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창사 이래 첫 40조 원을 돌파하면서 신세계그룹(35조 5913억 원), 롯데쇼핑(13조 9866억 원)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쿠팡은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023억 원으로 전년보다(6174억 원) 소폭 감소했다.
로켓배송 등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대만쿠팡, 파페치 등 성장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8808억 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점이 우리의 원동력"이라며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 제주도 새벽배송 론칭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공정위 과징금(1628억 원)과 파페치 인수 등이 작용했다.
반면 이마트, 롯데 등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마트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00억 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471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이 지난 2021년 연매출 22조1424억 원을 기록한 뒤 3년만에 '매출 40조' 고지를 돌파했지만 이마트는 20조 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3조98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 2015~2016년 매출 29조 원대를 기록한 뒤 10조 원대 중반대에 그치고 있다. 차입금이 늘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그룹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쿠팡의 경쟁자로는 전통적 유통업체가 아닌 네이버가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49.7%까지 치솟았다. 오프라인 비중은 46.5%다.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 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쿠팡이 네이버와 온라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7월에 터지면서 쿠팡이 반사이익을 본 점도 실적을 견인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협업, 도착보장 등을 통해 쿠팡과 경쟁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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