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급식까지…한화 김동선 부사장, 먹거리 확대의 명과 암

유태영 기자 / 2025-01-07 16:35:18
1조5000억 아워홈 인수 검토설
파이브가이즈 2023년 국내 첫 진출
지난해 '스텔라피자'·'퓨어플러스' 인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이끄는 유통·서비스 부문이 단체급식업체인 아워홈 인수를 검토하는 등 먹거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무리한 자금 투자로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동선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오픈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범 LG가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을 한화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워홈의 기업가치가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아워홈은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실적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020년 매출 1조5000억 원대에서 2023년 1조9000억 원대까지 올라섰다.

다른 단체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도 2021년 매출 2조643억 원에서 2023년 2조8637억 원으로 증가했고, CJ프레시웨이 역시 같은 기간 2조 2914억 원에서 3조742억 원으로 매출이 올랐다. 

김동선 부사장은 2023년에 직접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강남점)을 낸 바 있다. 오는 3월엔 6호점을 갤러리아 광교에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는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점 오픈 후 누적 방문객은 지난해 8월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5개 매장 모두 글로벌 매출 톱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진출도 맡게 됐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7월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체결했다. 올 하반기 일본에 첫 점포를 열고 향후 7년간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인수도 잇따라 진행됐다. 지난해 3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고, 9월엔 음료 제조 전문 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유통업계에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프랜차이즈 사업과 급식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수 합병을 통해 F&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모양새"라며 "다만 무리한 인수 자금 확보로 인해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도 있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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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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