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한솥 등 주요 외식업체 이중가격제 적용
치킨업계 "이중가격제 아닌 다른 방안 고민중"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속속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다. 같은 메뉴라도 배달 가격이 비싸져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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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배스킨라빈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
이중가격제는 동일한 상품에 대해 주문 방식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다.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매장 주문과 배달 주문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배달 주문이 5~10% 비싸다.
최근 몇 년간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업체들의 수수료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외식업체들이 이중가격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1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도 최근 블라스트와 쉐이크 등 메뉴의 배달가격을 매장가격보다 500원씩 인상했다.
주요 품목인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쉐이크 등 음료 제품과 일부 디저트 제품에 한해 이중가격제를 적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의 매장가격은 4800원인데 배달 가격은 5300원이다.
앞서 KFC, 롯데리아, 한솥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도출된 배달앱 상생 협의안은 이르면 다음달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배달앱 업체들은 상생안 시행 시점부터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35%(수수료 7.8%, 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50%(수수료 6.8%, 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수수료 6.8%,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수수료 2.0%, 배달비 1900~2900원) 등을 부과한다.
상생안 시행을 앞두고 이중가격제 도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아직 이중가격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고민하고 있다.
A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부 점주들이 다른 외식 업체들처럼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했지만 본사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배달앱 상생안 시행에 맞춰 자사 앱 혜택을 늘리는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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