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GS리테일 인수 후 누적적자 2600억대
쿠팡이츠, 해킹 사태 이후 주문건수 급감 우려
배달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위 배달의민족을 바짝 따라잡은 쿠팡이츠는 '쿠팡 해킹'이라는 악재를 만나 상승세가 꺾일 우려가 커졌다.
양강 체제의 틈바구니를 노렸던 요기요는 오히려 뒷걸음질쳐 공공배달앱 땡겨요에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용자 수 230% 증가한 '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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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겨요와 쿠팡이츠 로고.[앱 화면 캡쳐] |
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MAU)는 442만 명으로 집계됐다. 땡겨요 348만 명이었다. 격차가 100만 명 이하로 좁혀졌다.
올해 1월만 해도 요기요 500만 명, 땡겨요는 100만 명으로 5배 차이가 났지만 땡겨요의 사용자 수가 3.5배가량 급증했다. 요기요는 50만 명 이상이 빠져 나가 정반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 3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땡겨요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지원예산 650억 원을 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9월부터는 자체배달 서비스인 '땡배달'을 강화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대비 입점 업체와 이용자 수가 적은데다 배달시간 지연 등을 일으켜 입지가 축소돼 왔다.
2021년 GS리테일은 사모펀드와 함께 요기요를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와 시너지 기대감이 높았으나 현실과는 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까지 4년간 2672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배민 제친 쿠팡이츠, '해킹'에 타격
1위 자리를 놓고 배민과 치열하게 경쟁해온 쿠팡이츠는 '쿠팡 해킹'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8개 카드사 결제금액을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는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에서 211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배민(1605억 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터졌다. 약 3370만 개의 쿠팡 고객 계정이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주소록에 입력된 성명,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출입번호),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동일한 아이디로 추가 결제없이 이용가능한 서비스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늘면서 쿠팡이츠도 함께 성장해왔다. 이번 사태로 '쿠팡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쿠팡이츠로선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해킹 사태 이후 '쿠팡이츠 매출이 절반 줄어들었다', '1주일 전보다 쿠팡이츠 매출이 30% 줄었다'는 등의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이츠가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정확한 유출 정보와 발빠른 보상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땡겨요는 올해 정부 지원 예산으로 시장에 안착했지만 계속적인 예산 지원보단 배달앱 플랫폼과 소상공인 상생에 쓰여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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