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인천점과 본사 근로감독 착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매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극도로 낮은 별점을 남기는 등 분노를 쏟아내는 중이다.
컬리·캐치테이블에 일부 소비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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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에서 단독판매하는 '런던베이글뮤지엄' 베이글.[유태영 기자] |
29일 컬리 사이트를 보면 런베뮤 베이글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피 묻은 베이글'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반감이 담긴 의견들이 올라왔다. 런베뮤 베이글 제품은 컬리 베이커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아왔다.
컬리 측은 "해당 파트너사는 관련 이슈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컬리 또한 고객들이 안심하고 상품을 이용하도록 관련 상황을 확인하였고 면밀히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식당예약 플랫폼인 캐치테이블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런베뮤 1호점인 안국점의 리뷰에 한 고객은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이번 과로사 사건보고 충격이 크다"며 "내가 먹은 빵이 직원이 목숨 걸고 만든 거라니"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캐치테이블에 별점 1점을 남기며 숨을 거둔 직원의 명복을 비는 리뷰도 달리고 있다.
노동부 "인천점과 본사 근로감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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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런베뮤 제공] |
지난 7월 런베뮤 인천점의 20대 남성 직원이 주 80시간 이상 근무로 과로사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며 회사와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유족 측은 직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날에도 약 15시간 동안 식사도 못 한 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입장이다. 런베뮤 본사는 "지문인식기기의 오류로, 정 씨 사망 직전 고인의 실제 근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할 수 없다"며 "노동부 등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시작했다.
노동부는 "고인과 관련된 장시간 근로 문제뿐 아니라 전 직원에 대해 추가적 피해가 있는지 살펴보고, 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런베뮤는 지난 2021년 1호점 안국점을 열고 도산, 잠실, 제주 등 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2000억 원대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작업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지난 2022년 SPC그룹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SPC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기업윤리가 올바르지 않고 노동환경이 열악하다고 여기는 브랜드 상품을 소비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책임질 부분을 명확히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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