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질랜드 등 '한국 여행 주의보'
환율 치솟아 '이중고'
불황이 깊어지는 국내 면세업계가 일부 해외 국가의 '한국 여행 주의보'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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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면세점.[뉴시스] |
뉴질랜드 외교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 여행에 대한 권고 관련 수준을 기존 1단계(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에서 2단계(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했다. 미국 국무부도 한국 여행 권고 페이지에 주한 미 대사관의 경보(Alert) 메시지 링크를 붙였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에 한국 여행에 대해 경고하며 "대규모 집회 장소를 피하라.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삼각지), 주변 지역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알리고 있다.
그나마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다소 회복되는 중이었는데 비상계엄 사태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97만 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320만 명, 지난해 1103만 명으로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지난 10월 1290원대에서 급등해오다 5일 1415원로 치솟았다. 달러 기준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면세업계엔 고환율이 치명적이다.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면세업 4개사는 2022년 4분기 이후 모두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롯데면세점 460억 원 △신라면세점 387억 원 △신세계DF 162억 원 △현대면세점 80억 원 등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근속 5년 이상 전 직원 대상이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지난 8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 혹은 동일 직급 장기 체류자에 대해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화되는데 시일이 필요해 보여 아웃바운드 관광객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유커가 예전만큼 방한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위주의 전략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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