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일등공신...해외 비중, 70% 넘을 만큼 압도적
올해도 호조세 기대...올 상반기엔 유럽 법인 신설
국내 매출 의존하는 농심·오뚜기, 이익률 낮아
삼양식품이 지난해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내수 부진 속에서 식품업계의 활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 3442억 원은 9년 전 회사 전체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를 하기 전과 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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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
수익성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로 뛰어올랐다. 경쟁사인 농심, 오뚜기 등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급증했고 매출액도 45% 늘었다.
수출 약진이 일등 공신이다. 해외 수출액 비중은 70%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올해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밀양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북미와 유럽 시장의 높은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2공장 내 용기면 라인을 준공했고 올 상반기엔 유럽 법인도 신설할 예정이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2조 원, 영업이익은 22% 상승한 4191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밀양 2공장 가동과 미국 신규 채널 입점 및 매대 이동 등의 영향으로 면스낵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24% 늘어날 것"이라며 "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15%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양 라이벌들은 고전하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4%, 오뚜기는 7%대에 그쳤다. 20%인 삼양과 격차가 크다.
농심의 2023년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76.4%, 오뚜기는 90%에 달했다. 수출 면에서 희비가 갈린 셈이다.
국내는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내수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확대가 필수적인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오뚜기는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8월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쉽게 인지하고 발음하기 쉽도록 'OTOKI'로 교체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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