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불신 커져"
쿠팡과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고객들의 선불충전금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감소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선불충전금은 미리 계정에 넣어두고 편리하게 결제하며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불안감이 꺾이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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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
특히 쿠팡은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선불충전금(쿠페이 머니) 규모는 1160억8793만 원으로 3개월 전보다 약 8억 원 감소했다.
쿠팡 선불충전금은 지난해 2분기 말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고 올 상반기 1100억 원을 넘어섰다. 계속 그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G마켓도 지난달 말 315억7007만 원으로 3개월 전보다 8억 원 가량 낮아졌다. 6개월 전에 비하면 22억 원 줄었다.
선불충전금은 이른바 '록인효과'(Lock-in effect)를 통해 고객을 오랜기간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유도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로 선불충전금 지급보증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이 커지며 이탈 흐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에서도 선불충전금이 줄어든 것을 보면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 같다"면서 "업계 자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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