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코아 가격 급등세…해태제과 10종 가격↑
"정부 기조에 인상 억제했지만, 이젠 한계"
올 연말까지 주요 식음료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서민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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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의 한 편의점에 농심 백산수가 진열되어 있다.[뉴시스] |
농심은 다음달부터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9.9% 올린다. 6년11개월 만의 인상이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백산수 500㎖ 한병은 950원에서 1000원이 된다. 웰치스 소다 355㎖ 제품 가격도 100원 올라 편의점 기준 1500원으로 판매된다.
동서식품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했다.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만이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 제품은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으로 올랐다. 맥심 티오피(275㎖)는 1290원에서 1400원, 맥스웰하우스(500㎖)는 1450원에서 1560원으로 인상됐다.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호가든·버드와이저·스텔라·산토리 등 수입맥주 6종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지난달에는 카스와 한맥 등 국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시리얼 가격도 일제히 뛴다. 농심켈로그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 판매용 '시리얼컵' 4종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인상한다. '켈로그 첵스초코팝핑'은 5000원에서 12% 오른 5600원이 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 포스트(POST)도 가격을 올렸다.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4500원에서 5000원, '오레오 오즈'는 6600원에서 7300원으로 10% 넘게 인상됐다.
초콜릿이 함유된 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자유시간 등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 10종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8.6% 올릴 예정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글로벌 코코아 생산량 감소로 국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톤 당 8635달러로 한 달 만에 16.8%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04.3% 급등했다. 최근 달러당 1400원을 넘나드는 환율도 제품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아래 그동안 억눌렸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26일 "그동안 비축된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지만 이젠 한계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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