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나비효과'…고환율에 식품·커피 가격 줄인상

유태영 기자 / 2025-01-20 17:03:10
대상·동아오츠카,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스타벅스·폴바셋 등 커피 가격 올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솟은 환율 영향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부담으로 식품·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솟은 환율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 부담으로 돌아온 양상이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뉴시스]

 

대상은 지난 16일부터 마요네즈와 후추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9.1% 확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 프레시마요네즈(300g)는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 뛰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포카리스웨트 250ml 캔은 편의점 기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3% 올랐고 나랑드사이다 250ml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또 가격을 인상한다. 오는 24일부터 톨 사이즈 커피와 티 음료 22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오는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한다. 제품 28종 가격이 평균 3.4% 오르게 된다. 카페라떼는 5900원으로 200원 비싸지고, 룽고는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아이스크림은 4300원으로 기존보다 300원 오른다.

폴바셋 관계자는 20일 "커피 원두 가격이 2023년 대비 40%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2023년 1300원 정도에서 1450원대로 상승해 수입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치솟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종가는 1472원까지 올랐고 이후 다소 누그러졌으나 여전히 1450원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상승 폭 가운데 50원 가량은 글로벌 강달러 요인, 나머지 20~30원은 비상계엄 충격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식품 산업은 고환율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큰 대표적 산업 중 하나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식품 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은 31.8%이며 밀, 대두, 옥수수, 원당 등 주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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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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