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해지는 사전투표, 초박빙 성패 영향
서민 투표율 올려 '민주당에 유리' 분석
고무된 해리스, 사전투표 참여 독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 초박빙 접전이 진행 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20일 뉴욕타임스와 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미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주요 경합주 투표율이 이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국적으로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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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KPI뉴스 자료사진] |
민주당과 공화 양당은 사전투표 열기가 예상을 웃도는 점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NBC 방송 집계 결과 18일(현지시간)까지 우편과 대면으로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수는 1209만여 명이다. 사전투표율이 10%를 넘긴 곳은 10개 주, 이 중 4개가 경합주였고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은 사전투표율 기록도 경신했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사전투표율은 조지아 17%,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 12%, 펜실베니아가 10%였다. 조지아는 사전투표 첫날 31만여 명, 18일까지 12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노스캐롤라이나도 허리케인 '헐린'의 상처에도 사전투표 첫날 35만3166명이 참가했다.
선거인단 수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가 16명, 미시간 15명, 펜실베니아가 19명이다.
사전투표는 매번 투표율이 상승하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대선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선거일보다 사전투표가 승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33%였지만 2016년 40%,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69%까지 오르며 증가 추세다.
고무된 해리스…유세지 돌며 사전 투표 독려
정치분석가들은 사전투표 비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본다. 우편으로 진행하는 사전투표가 서민들의 투표율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미 대선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대면 투표만 진행하면 흑인 등 소수계가 투표소에 직접 가서 투표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투표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서민들로선 일하는 시간을 피해 투표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서민 투표율을 끌어올린 덕에 사전투표율이 역대급이었던 4년 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패배 원인을 '사전투표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한껏 고무되며 사람들에게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조지아 주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공격하며 '대선까지 남은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참여를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내달 5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지 않고 각 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한다.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된다. 대부분의 주는 승자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배분하고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든 선거인단 표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사전투표는 투·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이 주별로 다르다. 50개 주 중 47개 주는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곳은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부재자 투표만 진행 중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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