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해도 집값은 내림세
"지방보다 더 위험한 상황"
수도권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GTX 개통 등 기대됐던 호재도 큰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 지역의 침체는 지방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
|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 모습.[뉴시스 제공] |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이달 2주차 경기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0.01%)보다 하락 폭도 커졌다. 전세가격 지수도 하락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군포, 의왕, 안성, 용인, 시흥, 광명, 화성, 오산, 평택, 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이천, 여주, 김포, 고양, 파주, 의정부 19곳이 떨어졌다.
이 중 광주(-0.26%)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0.02%로 반등했던 김포(-0.14%)는 하락 전환됐다. 삼성 반도체 이슈로 침체가 시작됐던 평택(-0.20%)의 하락세는 더 심해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대부분 구축 단지들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파주가 눈에 띈다. 지난달 28일 파주운정역과 서울역을 잇는 GTX-A가 개통하면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해졌다. 최소 90분 이상 걸리던 구간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빨라진 것이다.
GTX-A 동탄역-수서역 구간은 이미 개통한 상태라, 마지막 수서역-서울역 구간만 개통하면 서울 주요 거점을 관통하는 경기철도가 완성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실제 집값 상승 등 호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주 -0.01%를 기록했다. 실제 운정역 인근 아파트 매매가도 조금씩 떨어지는 흐름이다. GTX-A노선 개통 이후 이뤄진 계약에서도 가격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파주시 동패동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전용 84.22㎡는 지난 4일 3억9500만 원에 매매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4억3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000만 원 이상 빠진 셈이다.
지난 10일 매매 거래된 야당동 롯데캐슬파크타운Ⅱ 전용 60.67㎡도 지난 10일 4억6300만 원에 팔렸다. 역시 두 달 만에 2000만 원 이상 저렴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주택경기사업지수는 65.0으로 나타났다. 강원도(75.0), 충북(72.7), 충남(71.4), 세종(68.7)보다 낮다.
지방은 그나마 정부가 나서 노후도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희망을 걸어볼 소지는 있다. 선도지구 지정 작업으로 수도권의 1기 신도시 같은 개발 호재 기대가 생겨난 것이다.
오히려 수도권 외곽 지역이 소외되는 분위기다. 경기북도 신설 등 경기도 차원의 균형 개발 추진책들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방 미분양은 그나마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들이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본격화가 되고 있으며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