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는 59㎡…1, 2인 가구 느는데 공급은 부족

설석용 기자 / 2025-09-26 17:15:54
래미안 원베일리 59㎡ 매매가 42억5천만원
신축 청약 경쟁률도 84㎡보다 높아
"집값 상승 따라가기 한계, 부담 덜한 59㎡ 인기"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 59㎡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선 매매가가 40억 원을 넘어선 사례도 나온다. 

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집값 부담은 계속 커지다보니 소형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는 42억5000만 원에 팔렸다. 2021년 4월 이뤄진 첫 입주권 거래가격 14억4550만 원과 비교하면 3배 정도 오른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59㎡도 지난 6월 매매가 35억 원을 찍었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의 같은 평형도 31억 원에 이르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를 보이는 성동구와 마포구의 일부 단지에서도 59㎡ 매매가는 30억 원에 육박했다. 지난 20일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59㎡는 최고가 29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도 23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 서울 강남 아파트.[이상훈 선임기자]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집계됐다. 5.5대 1을 기록한 전용 84㎡보다 3배 정도 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셈이다.

 

수도권만 보면, 59㎡(28.3대 1)와 84㎡(4.8대 1)의 경쟁률은 약 6배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7월 청약한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청약에서 84㎡ A타입은 143.3대 1을 기록했는데, 전용 59㎡는 582.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과천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아델스타' 단지 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은 59㎡ A타입에서 나왔다. 27가구 모집에 2967명이 접수해 109.9대 1을 기록했다.
 

가격 차이가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경우 59㎡ 분양가는 약 12억7000만 원이고 84㎡는 약 16억9000만 원으로 4억 원 정도 차이가 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2021년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당시에는 84㎡에 대한 쏠림이 강했다"면서 "지난해부터 고분양가 청약이 시작되면서 절대적인 가격 부담 차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설계들도 소형의 가치를 높인다. 최근 선보이는 신축 단지들의 59㎡에도 중대형 평형에 있던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특화 공간이 포함돼 나오기 때문이다. 4베이 구조까지 적용하는 단지도 있다. 공간 활용도와 개방감 등을 높여 상품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1, 2인 가구가 늘어나는데 소형 공급은 줄어들어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 수는 804만4948가구로 전년(782만9000가구)보다 약 20만 가구 늘었다.

 

반면 올해 1~7월 모집공고 기준 전국 59㎡ 공급량은 3319가구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정도 감소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59㎡는 신혼부부처럼 소형에서 살 수 있는 실수요 기반 여력이 짙은 평형"이라며 "자기 자본이나 대출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면 차선으로 59㎡를 선택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구되는 수준들을 계속 높여가기엔 한계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접근이 쉬운 59㎡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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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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