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 IPO 더 어려워져
방송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다음달 코스피(KOSPI)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 차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오아시스마켓과 컬리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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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25일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고 28, 29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상장할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지난 2020년 상장한 교촌에프앤비 이후 4년 만이다.
더본코리아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8000원,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3327억~4050억 원이다. 더본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213억 원,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62.1% 늘어났다.
더본코리아는 숱한 잡음 속에서도 상장을 향해 전진해 왔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공모가 산정방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지난 17일 정무위 국감에서 "더본코리아가 상장 공모가 산정 시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 같은 식품 제조 유통 전문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5.78배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할인율도 코스닥 상장 기업 평균인 최소 22.2%, 최대 36%에 훨씬 못 미치는 최소 8.09%, 최대 24.50%를 적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 가맹본부가 연돈볼카츠 가맹 희망자에게 구체적인 기대 매출·수익을 언급하며 홍보했다는 게 신고 요지다.
지난해 초 기업공개를 철회했던 오아시스마켓과 컬리는 올해 내실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컬리는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2조3500여억 원에 달하는 결손금을 자본잉여금으로 보전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보전하게 되면 약 823억 원의 이익잉여금이 확보된다.
오아시스마켓은 11번가 인수 후 기업 규모를 키워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인수가 무산되며 기업공개도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오아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급증한 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증가한 2599억 원이었다.
하지만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당분간 이커머스 업계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이커머스 업계는 외부로부터 투자받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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