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현금 보유 1년만에 62조↑…삼성전자 40조 증가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0-11 16:16:39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1조원 이상↑
HMM과 KT는 1조원 넘게 줄어
삼성전자, 단기금융상품 대거 처분
변동성 대응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이 1년 전보다 6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잉여금 증가액인 53조원보다 9조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78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현금 및 이익잉여금 현황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대기업의 현금은 총 294조8254억원이었다. 

 

작년 6월말 232조5918억원 대비 62조2336억원(26.8%) 늘어났다.

 

▲ [픽사베이]

 

현금 증가분의 64.8%는 삼성전자가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지난 6월말 현재 현금 보유량은 전년대비 40조원 이상 늘었다. 전년도 증가분(8조8994억원)의 4.5배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9곳은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늘었고 HMM과 KT는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줄었다.

 

업종별로는 27개 기업이 포함된 IT전기전자의 현금 규모가 46조3375억원(74.1%) 늘어나며 1위였다.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의 6월말 기준 현금 보유량은 79조9198억원이다. 1년전보다 40조3367억원 증가했다.

 

▲ 500대기업 현금 및 현금성자산 증가액 상위 10곳 [CEO스코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처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말 기준 현금 보유량을 작년 6월말보다 4조6483억원(28.8%) 늘리며,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이익잉여금 증가 규모는 7조7902억원(10.2%)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잉여금이 1조4318억원(217.9%) 늘 때, 현금 보유량은 2조8767억원(145.0%) 늘렸다.

 

이외에 △SK에너지(1조8442억원, 126.3%) △두산에너빌리티(1조6271억원, 148.3%) △LG화학(1조5676억원, 29.7%) △SK하이닉스(1조4945억원, 32.9%) △삼성물산(1조2496억원, 59.9%) △현대삼호중공업(1조151억원, 167.4%) 등도 현금을 확대했다.


이와 달리 HMM의 올해 6월말 현재 현금은 1조6977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361억원(-50.6%) 줄었다.


KT 역시 이익잉여금이 8530억원(6.3%) 늘었지만 현금 보유량은 1조162억원(-36.0%) 줄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대다수가 이익잉여금 증가액 이상으로 현금을 늘려 가용 자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기업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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