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관리 미비…"공동방제 검토"
경남 밀양시가 연간 6억 원을 들여 과수 농가에 방제농약을 지원하고 있으나 일부 농가에서 방치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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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밀양시 산내면 한 사과재배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방제약이 방치돼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
국가검역 병해충인 과수화상병은 사과·배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충이다. 잎, 가지,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는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심할 경우 나무 전체가 고사해 폐원해야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사과·배·포도·단감 등에 돌연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돌발해충'은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산벌레, 꽃매미 등을 아우른다. 이들 해충은 과실에 그을음병을 발생시켜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1년생 가지에 산란해 가지를 말라죽게 한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과수화상병 방제약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사업비 2억6000여만 원을 투입해 2350농가에 방제약을 지원하고 개화기 전 후에 공동방제 하도록 했다. 돌발해충도 사업비 3억4000여만 원을 들여 4000여 농가에 지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수 농가들이 병해충 방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부 고령의 농가들의 경우 방제약을 마당 등에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에서 여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아 병해충 방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방제가 이뤄지지 않아 방제효과가 의문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매년 방제약(과수재배 면적 60%)만 지원한 뒤 사후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사과재배 농가 A(72·산내면) 씨는 "사과 과수원의 경우 대면적에 방제용량이 많아 노령의 농가들은 방제하기 어려운데다 농가 자부담(전체 면적 40%) 때문에 방제를 기피해 방제약을 모았다가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방제약을 지원하면 농가들이 공동방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헬기 등 공동방제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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