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규모 전농9구역도 도전
현대엔지니어링이 정비사업 수주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뒤늦게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했고 최근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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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조감도.[정비사업정보몽땅] |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조1383억 원을 달성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가장 늦게 '1조 클럽'에 입성한 것이다.
방화3구역 수주액은 3460억 원이다. 현대건설과 각각 50% 지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냈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16층 28개 동, 1476가구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에서 플랜트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국내 정비사업 성과는 하반기부터였다. 지난 8월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1992억 원) 시공사로 선정됐고 9월엔 동작구 사당5구역 재건축(2343억 원) 시공을 맡았다. 지난 17일엔 3588억 원 규모의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현재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정비사업 수주 성적은 10대 건설사 중 9위다. 26일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1185억 원에 그쳐 조금 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4000억 원 규모의 동대문구 전농9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까지 따낸다면 현재 7위인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 원)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만 입찰 의향을 보이고 있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농9구역 조합은 지난달 21,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는데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뿐이었다.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입찰은 유찰됐지만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전농9구역 조합 측은 이날 "다음달 22일 오후 1시 주민 총회를 열고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수의계약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날 대략적인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주우정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체질 개선 중이다. 기존 홍현성 대표이사는 내년 3월까지였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플랜트 전문가로 꼽혔던 전임 홍 대표와는 달리 주 대표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린다. 주 대표가 2019년부터 기아에서 재경본부장을 맡아 실적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재무구조 개편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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