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개포 '대어' 입찰 경쟁도
삼성물산이 연초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파죽지세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불과 석 달 만에 6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들어 2조 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1조5000억 원짜리 '대어' 한남4구역을 품은 데 이어 지난 22일 송파 대림가락(4544억 원)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수주액 3조6398억 원의 절반을 이미 훌쩍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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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 투시도.[삼성물산 제공] |
다음달 삼성물산은 1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3건의 계약을 추가할 수 있다. 강서구 방화6구역은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수의계약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방화6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날 "조합원 대부분 삼성물산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방화6구역 조합은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수 차례 공사비 인상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지난해 9월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진행한 두 차례 입찰 모두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조합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제안한 평당(3.3㎡) 공사비는 799만5000원이다. 총 공사비는 24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로 선정되면 방화뉴타운에 처음으로 래미안 단지가 조성된다.
지난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반포4차의 계약도 예정돼 있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과 현장설명회에서 모두 삼성물산만 단독 참여했다. 기존 12개 동 1212가구에서 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182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평당 공사비는 950만 원,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10억 원에 이른다.
송파 한양3차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 몫이 유력하다. 조합은 다음달 22일 총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상 공사비는 2558억 원이다.
삼성물산이 예상대로 모두 차지하게 될 경우 올해 수주액은 모두 3조4800억 원 규모가 된다.
조 단위의 입찰 경쟁들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GS건설과 경합 중인 송파 잠실우성1~3차(1조7000억 원)와 현대건설과 다시 맞붙은 개포주공6·7(1조5000억 원) 단지다. 잠실우성1~3차 시공사 선정 입찰은 다음달 5일, 개포주공6·7은 12일 마감된다.
삼성물산이 한 곳에서만 승기를 잡더라도 5조 원대의 일감을 거머쥐고 두 단지 모두에서 시공권을 따낸다면 6조 원을 넘어 7조 원를 바라보게 된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6조613억 원이었다. 삼성물산이 석 달 만에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우고 왕좌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하반기 압구정, 성수 등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도 시공사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지역 전체 사업비는 1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2조4000억 원)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잠실우성1~3차, 신반포4차, 여의도, 성수, 압구정과 더불어 서울 강북 지역과 부산의 지역 핵심 단지들 또한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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