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문시장 유세 이어 TK 텃밭 다지기
신공항·산업은행 이전 등 영남 공약 홍보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3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젊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는데, 철이 들어 보니까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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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대구 출신 항일 독립운동가 김태련 지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 회담을 할 때 중학생이었는데 반대했고, 고등학생 때 3선 개헌도 반대하다가 주동자로 몰려 무기정학을 받았다"면서 "대학에서도 계속 데모를 해 2번 쫓겨났고, 공장을 7년 다녔는데 2번 쫓겨나 해고됐다. 감옥도 2번 갔고, 대학을 25년 만에 졸업했다"고 회고했다.
'반대'의 과거를 얘기하면서 히틀러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도, 차가 별로 없었다. 국도도 텅텅 비었는데 왜 고속도로를 만드냐고 했다. 히틀러가 한 아우토반, 독재 총통 체제로 가기 위한 선전물이 바로 고속도로다고 해서 국회의원이나 대학교수들이 다 반대했다. 저도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 세계 최강의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다.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 아니냐"고 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그 분도 가시고, 그분이 사랑했던 육영수 여사도 총탄에 가셨다. 그 분 따님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집도 다 뺏기고 달성군에 와 계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하고 동년배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수 한 번 크게 보내달라"고 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했다. 초반에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보인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신암선열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그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의 해결도 약속했다.
대구에 이어 울산으로 이동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서는 산업은행 이전과 함께 금융 허브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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