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 회장 "슈퍼앱 '가이아'…세상에 없던 DT 실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6-13 16:44:07
14년간 전사 역량 집중한 슈퍼앱 공개
'SW 외길' 뚝심…투입 자금만 1조1000억 원
시스템·데이터베이스·앱·AI 가상화로 통합
전면 노코드 실현…음성·클릭으로 AI 접목
"나스닥 상장·100조 매출 약속 지킨다"

박대연 티맥스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13일은 참으로 뜻깊은 날이었다. 무려 14년 동안 전사 역량을 투입한 슈퍼앱 '가이아'(SuperApp GAIA)를 대중에 공개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이아 개발에 투입한 자금만 1조1000억 원. 슈퍼앱은 티맥스그룹의 먹거리이자 박 회장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숙원 사업이다.
 

▲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앱 '가이아'를 소개하고 있다. [티맥스그룹 제공]

 

티맥스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하고 국내외 IT 업계 관계자와 오피니언 리더 약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이아와 기반 기술력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 디지털전환)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슈퍼앱 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슈퍼앱 가이아는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DB), 앱, AI(인공지능) 등 4대 분야의 정보기술(IT)을 가상화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음성이나 클릭만으로 간단히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전면 노코드를 실현한 것이 특징. 기업들에게는 앱 개발은 물론 경영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 회장은 "세상에 나온 오픈 소스 종류가 무려 50만 개이고 앱은 약 300만 개에 달한다"면서 "데이터 용량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AI와 소프트웨어 통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이 완벽한 디지털전환을 가능케 하고 우리는 이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코드 구현도 세계 최초"라며 "빅테크들도 부분적으로 실현했을 뿐 전면 노코드를 실현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복잡한 앱이라도 노코드가 구현돼야 한다"면서 "세상에서 꿈꾸던 것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코드 상황에서는 개발자들이 코딩 대신 창의 작업에 매진할 수 있고 일반 기업들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디지털전환과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W 외길' 뚝심…"나스닥 상장·100조 매출 약속 지킨다"

박 회장은 '일벌레'로 유명하다. 1956년생인 그는 지금도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한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마지막 인생을 불사른다"는 생각으로 그룹 CTO로서 연구에 몰두한다.

그는 "애국자는 못 돼도 매국노는 되지 말자는 신념으로 연구에 몰두해 왔고 세계 1등으로 올라서는 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상고 졸업 후 은행에서 전산업무를 맡으면서 IT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30세에 유학길에 올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됐다. 교수로 재직하던 1997년 그는 티맥스를 설립, 안랩·한글과컴퓨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키워냈다.

박 회장은 "다른 사람은 못 보는 길이 우리에겐 보이고 그 일은 안하고 싶다고 안 할 일이 아니지 않냐"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확신하기 어려우나 나스닥 상장과 매출 100조 원 달성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슈퍼앱 '가이아' B2B로 출시…내년엔 글로벌 런칭

 

슈퍼앱을 개발하기까지 시련도 많았다. 그는 "2014년 워크아웃 때는 포기하려 했는데 문제가 된 600억 적자를 1년만에 만회하면서 '시련은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박 회장은 "수퍼앱 개발에 7~8년 정도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오류가 발견되고 자금 문제까지 겹쳐 1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출시되면 여러 면에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퍼앱 가이아는 올 하반기 기업용(B2B), 내년 상반기에는 소비자용(B2C) 제품을 출시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런칭도 한다.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며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협업 계약(MOU)도 맺었다.

박 회장은 "약 1년간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 하반기 슈퍼앱 일부를 아마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과도 추가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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