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글로벌 전략으로 고객 유입과 수익 확대
국내 증권사들의 자산관리(WM) 시장이 올해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WM은 단순 투자 관리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재무 목표와 투자 성향에 맞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연금·세무·해외자산까지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의미한다.
![]() |
| ▲ 증권사 WM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상황을 나타낸 그래프 이미지. [챗GPT 생성]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디지털 WM 자산은 3분기 말 기준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말 3.4조 원 수준이던 디지털 WM 자산이 불과 3년 만에 약 3배 성장한 수치다. 이는 △비대면 중심의 분석·추천 서비스 고도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선 등 디지털 채널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고객 자산이 빠르게 유입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WM 부문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가 각각 3분기 말 기준 50조 원을 돌파했다. 해외법인의 이익 기여도도 23%로 확대됐다.
삼성증권의 WM 부문은 고액자산가 유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3분기 WM 수수료 수익은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 증가했다. 자산 1억 원 이상 리테일 고객 수도 같은 기간 3만7000명 늘어나 고객 자산이 전분기 대비 37조4000억 원 확대됐다. 업계 최초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를 도입한 지 15년간 축적한 자산관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WM 자산은 증권사가 관리하는 고객 자금 총액을 의미하며 WM 수수료 수익은 이러한 자산 운용이나 투자 상품 판매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고객 자산이 늘어나면 △거래 수수료 △상품 판매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등에서 증권사 수익이 확대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모바일·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투자 상품과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분석 추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도화 등 혁신 서비스가 맞물리면서 고객 유입과 자산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WM 부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호조세라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WM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금리 흐름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흔들릴 가능성은 있어 자산별 균형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해외·디지털이라는 성장 축이 이미 자리 잡은 만큼 WM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다만 금리 전환기인 만큼 고객 자산 배분 역량이 증권사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