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화 전남 목포서산초등학교 교장이 통폐합 위기였던 학교를 6학급 학생 60여 명이 다니는 학교로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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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정화(오른쪽 첫번째) 목포서산초등학교 교장이 지난해 5월1일 한마음 서산체육대회 MVP에 선정된 학생 3명에게 학교 동물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거위 알을 각각 1개씩 증정하고 있다. [목포서산초 제공] |
10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채 교장은 2022년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했던 목포서산초를 23년 입학생 3명, 24년 8명, 올해는 입학생만 12명으로 늘리는 등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범이 되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학생 수 감소로 존립이 위태로운 작은학교를 이미지 개선, 학부모 신뢰, 돌봄과 홍보를 통해 안정화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시 선택받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교직원이 행복해야 학생 앞에 따뜻하게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존중받고 협력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노력한 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목포서산초는 2023년 입학식 때만 해도 학생보다 교직원 수가 더 많아 통폐합을 앞뒀던 학교였다.
현재 목포서산초 매력은 '걱정없는 통학'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에듀택시 5대와 함께 25인승 버스가 통학을 돕는다.
등교한 학생은 아침간편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또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저녁 늘봄교실까지 보육과 교육이 조화를 이뤄, 일에 바쁜 맞벌이 가정에는 더 없이 좋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전교생은 늘봄교실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한다.
학원을 가지 않아도 바이올린, 플롯 등 악기와 컴퓨터, 로봇과학, 방송댄스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새로 생긴 뮤지컬부는 학생의 음악성과 유연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이같은 변화에 김 교육감은 이례적으로 작은학교 입학식에 참석하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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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지난 3월 4일 오전 목포서산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1학년 신입생을 위해 학교에서 준비한 가방 선물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3월 입학식 축사에서 "아이들을 보니 희망이 보이고 교육청과 교사들이 어떤 일을 해야할 지 다지게 됐다"며 "도시 변동과 저출생으로 서산초가 작은 학교가 됐지만 12명이었던 학생이 49명이 된 기적의 학교가 됐다"며 채정화 교장과 교직원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년 학생 수가 60명을 넘으면 잔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내년 입학생은 12월 10일 현재 21명으로 채 교장 부임 이후 역대 최고다.
이대로라면 김 교육감이 언급한 목표를 훌쩍 넘어 70명 이상이 될 전망이어서, 학생과 학부모·교직원이 한데 모여 멋드러진 추억남기기 행사가 새학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채정화 교장은 "교육이 지닌 깊이와 인간다움을 지켜 나가며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판단과 실천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남교육상 상금 500만 원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며 "전남 아이의 꿈 키우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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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목포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 21일 '움직이는 교실 체험학습주간' 일환으로 전북 고창군 하전갯벌체험에서 조개 캐기를 하고 있다. [목포서산초 제공] |
전라남도교육상은 '전라남도교육감 표창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의 사표가 되고 전남 교육 발전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해마다 5명 이내에서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김승희 전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 조병연 전 화순중 교장, 박현숙 신북초 행정실장, 오경규 빛가람종합병원장 등 5명이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전남교육청 1층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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