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들의 평생학교에서 열린 '특별한 스승의 날'

이상훈 선임기자 / 2025-05-15 15:26:25
▲ 44회 스승의 날인 15일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이숙영 선생님(앞줄 오른쪽 세번째)께 꽃을 달아 드린 뒤 하트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44회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에서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의미 있고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중고에서는 매년 스승의 날에 사은의 예와 졸업생 특강 등의 행사를 하며 특별한 스승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낸다.

70~80대 재학생들이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스승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교사들은 '내가 잘 가르쳤는지, 참된 교사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며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는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또한 졸업생들도 모교와 스승을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후배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북돋우는 특강을 진행했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 점점 각박해지는 교육 현장으로 젊은 교사들의 줄 퇴직,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으로 스승의 날 의미가 점점 퇴색해 가는 요즘 세태에 노년 학생과 중년 스승이 빚어낸 스승의 날 행사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행복이 선생님의 행복이다"처럼 들린다. 한 번 맺은 사제의 인연 소중히 이어가며 모두가 행복한 나날이기를 빌어본다.

 


 


 


 

▲ 44회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남기는 메시지를 칠판에 적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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