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주목하는 코스피…해리스 '긍정'·트럼프 '부정'

안재성 기자 / 2024-11-03 15:11:52
트럼프 "韓 방위비 분담금 더 내야" VS 해리스 "이미 상당히 기여"
"미국 대선 종료 후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할 것" 기대감도

코스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한동안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은 코스피에 긍정적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4% 떨어진 254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10월28일~11월1일) 동안 2.6%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초 2500대로 내려간 뒤 좀처럼 250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KPI뉴스 자료사진]

 

시장과 전문가들은 오는 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에서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중 미시간(약 1%포인트), 위스콘신(1%포인트 미만)에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조지아(2%포인트), 애리조나(3%포인트)에서 우위다. 네바다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은 코스피에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기간 중(2017∼2021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번 선거 기간에는 같은 언급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10월 15일 블룸버그통신과 대담에서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등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우호적인 입장을 표했다.

 

또 관세 정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기본 관세율 10~20%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중 봉쇄를 위해 핀포인트로 관세 정책을 펼 전망이다. 수출이 핵심인 우리에게는 해리스 부통령 측 정책이 보다 우호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당선 시 코스피에서 허니문 랠리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무역·관세 정책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한 염려가 반영돼 지수 등락 범위가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은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불확실성 해소만으로 증권시장에 도움이 될 거란 의견도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대선 직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내려가가다가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로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방위산업, 조선, 운송, 원전 등을 꼽는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에는 바이오, 이차전지, 전력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