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배우는 사람은 젊은이"…수능 보는 만학도 선배 응원

이상훈 선임기자 / 2024-11-12 15:20:00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고에서 후배들이 14일 수능 결전장에 가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보면 건물 꼭대기에 '꿈을 현실로'라고 쓴 현판을 마주친다. 그 아래에는 '20이든 80이든 계속 배우는 사람은 젊은이고, 배우기를 그만두는 사람은 늙은이다'라고 쓴 격문이 붙어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를 만난다.


그렇다. 이곳에는 배움의 갈증을 풀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80이 넘어서도 고등학교 졸업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위해 14일 치러지는 수능에 도전하는 96명의 젊은 그들이다.

학교 측과 재학생 후배들이 수능 결전장에 가는 선배들을 응원하는 수능 떡 전달식이 12일 오후 일성여고 강당에서 열렸다. 강당에 입장하는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은 꽃술과 "엄마도 대학간다. 떡하니 붙으세요"같은 응원도구를 들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후배들의 '엄마의 꿈을 응원해', '여보, 등록금 준비해' 등의 손팻말과 응원가에 수험생 선배들의 입가에는 함박꽃이 피는 모습이다.

대강당에서 열린 수능 격려 떡 전달식에 참석한 40대에서 80대까지인 여성 만학도들은 젊은 시절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뒤늦게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자고등학교 다니며 학업에 열중해 다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능시험에 응시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수시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으로 14일 치뤄지는 수능에는 96명의 만학도들이 도전한다.

백석예술대학 실버케어비지니스과에 수시합격해 진학 예정인 임태수(83) 학생은 "손자 손녀 3명을 키워 좋은 대학에 보내고 나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욕과 욕망이 생겨서 여기까지 왔다. 늦었지만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 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수능 격려 떡'을 전달한 이선재 교장은 "기적은 본인이 간절히 원할 때 일어난다"면서 "간절히 원하는 만큼 모두 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빈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 12일 오후 일성여고 강당에서 열린 수능 떡 전달식에서 이선재 교장이 수험생들에게 떡을 전달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학교 측과 재학생 후배들이 수능 결전장에 가는 선배들을 응원하는 수능 떡 전달식이 12일 오후 일성여고 강당에서 열렸다.[이상훈 선임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 일성여고 강당에서 열린 수능 떡 전달식에서 수험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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