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왕 뽑은 게 아냐…회초리 들어 안 되면 권력 뺏어야"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 2024-04-07 14:56:37
7일 인천 계양을 찾은 후 강남 3구와 '한강 벨트' 지원 유세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걸 경고해야"
민주당, '비례 포함해 120~151석+α 가능' 분석 제기돼

4·10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는 왕을 뽑은 게 아니다",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 유세에서 "그들은 여러분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자기 뱃속을 채운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국민이 힘들어할 때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했고, 그러면서도 소수 부자를 위해 세금을 깎아준다"고 비판했다. "고속도로 위치를 바꿔서 자신들의 땅 투기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 비판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뽑은 것은 "왕"도, "숭배할 우상"도, "통치할 지배자"도 아니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걸 경고해야 한다", "일꾼이 주인을 거역하고 주인의 이익에 반하는 나쁜 생각을 일삼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권 심판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주권을 포기하면 가장 저질의 인간에게 지배받는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소개한 다음 "어느 쪽이든 (4월 10일에) 꼭 투표하시라"고 말했다.

유세 도중 한 시민이 이 대표에게 "거짓말 좀 하지 마라"라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의견을 존중한다"며 "저런 분도 계신다. 저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유세 후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후에 서울 서초을(홍익표)·강남을(강청희)·송파갑(조재희)·송파을(송기호)·송파병(남인순) 등을 먼저 찾는다. 그 후 경기 하남갑(추미애)을 거쳐 서울의 강동갑(진선미)·강동을(이해식)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 다음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권자들을 다시 만난다. 

 

서초을 홍익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선택해왔다"며 "무조건 한쪽을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잘못해도 오냐오냐하고 악행을 저질러도 방치하면 결국 그 자식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악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권 심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현재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10곳 우세'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더하면 '120~151석+α'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경합 지역으로 50곳을 꼽고 있는데, 대부분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 122개 지역구 중 40곳이 경합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충청과 '낙동강 벨트' 등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경합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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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련 역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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