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3천원' 영양제 판매…약사들 단체행동 조짐

유태영 기자 / 2025-02-26 15:00:45
대웅·일양, 다이소용 '건기식' 출시
약사단체 "제약사들, 약사영역 무시"

다이소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고 최저 3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에 나서자 약사들의 제약사 보이콧(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3000~5000원 짜리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은 약국에서 2만~3만 원 대에 판매되는 건기식 제품을 다이소 균일가 정책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 종근당건강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다이소에 납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X다이소 국민 건강 프로젝트 '닥터베어' 26종 라인업.[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건기식 브랜드인 '닥터베어'로 루테인, 오메가3, 멀티비타민미네랄, 비오틴, 철분 등 총 26종 제품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먼저 전국 200개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다이소 온라인몰과 판매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등 9종을 판매 중이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지아잔틴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은 3~6개월분 단위로 판매되지만, 다이소에서는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제공돼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량 생산 및 포장 간소화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 중 하나다.

대웅제약과 일양약품 등이 다이소에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약사들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제약사가 약국과의 상생을 포기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약사 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 개최된 서울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위학 신임 서울시약사회장은 "대의원 차원에서 규탄해 결의문을 작성하고, 그 이후 대한약사회에 건의해 제약사들이 약사의 영역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도 "경악할 만한 일"이라며 "제약사와 만나 얘기를 나누고 그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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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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