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부 직원 대상 유리한 조건 제시
수용 않으면 다시 쟁의권 절차
아시아나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 간 대화의 문이 일단 열렸다. 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다 사측이 새로운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APU)는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8일 APU는 "전날 열린 사측과의 3차 조정회의에서 일단 협상 절차를 멈추는 '조정 합의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에어인천으로 옮겨갈 화물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처우개선안을 긴급 제안해 검토 과정을 갖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아직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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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
사측은 당초 APU가 요구한 조건들에 대해선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내놨다. APU의 요구조건은 △올해와 내년 임금협상 시 대한항공과 임금체계 일원화 및 처우 동일화 △합병에 따른 위로금 지급 △중·소형기의 대형기 전환 지연에 따른 처우 개선 △화물 부문 매각 관련 화물기 운항 승무원의 고용과 처우개선 등이었다.
APU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사측이 새로 제안한 처우개선안에는 옮겨갈 화물사업부에 보다 유리한 조건이 담겨 있어 추가 검토 과정을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APU는 화물사업부를 넘겨받는 에어인천 측과의 소통도 시작했다. 대상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를 최종 수용해야 하는 에어인천에 아시아나 사측의 제안 사항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합 내부적으로는 에어인천으로 옮겨갈 대상 조종사 및 직원들이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한다. 만약 수용하는 조종사들이 다수일 경우 조만간 세부 조율을 위한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방침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변수가 많아 보인다. APU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내용들이 부정확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에 미치지 못 하는 것이라면 다시 조정을 재개해서 쟁의권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PU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집단행동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추가적인 사항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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