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아픔 안은 임진각 망배단…실향민들에게 빨리 봄이 오기를

이상훈 선임기자 / 2025-01-29 14:53:41
▲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 가족들이 북측 고향을 바라보며 차례상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설을 맞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들이 북측 고향을 바라보며 차례상에 술잔을 올렸다.

두고 온 고향을 갈 수 없는 실향민 1세대들은 7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분단된 현실 앞에서 매번 다음을 기약하며 망배단에 차려진 합동 차례상에서 조상들에게 술잔을 올리며 분단의 아픔을 몸서리치게 느끼고 있다.

이제 실향민 1세대들은 고령화로 얼마 남지 않았다. 생존해 계시는 분들도 거동이 불편해 경모제 참석 인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날 열린 경모제 참석 인원은 50여 명. 그중에서 1세대 실향민은 손에 꼽을 정도. 분단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통일에 대한 희망은 점점 줄어들어 실향민 2~3세대들에게는 분단과 통일이라는 관념이 흐릿하다고 1세대들은 걱정한다.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모제에 참석해 북을 향해 절을 올린 이명철(93) 어르신. 고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또렸한 목소리로 "경기도 개풍군 남면 ....."이라고 답변한다. 비록 거동이 힘들어 경모제 참석이 쉽지 않았지만 고향만큼은 잊지 못하는 모습이다.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고향 가까이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는 임진각.
이곳을 찾는 실향민과 그 후손들이 고향을 찾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따뜻한 봄날과 함께 이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빌어본다.

 

▲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경모제에 참석한 1세대 실향민 이명철(가운데)어르신이 차례상에 절을 하고 난 뒤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제단을 내려오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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