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 공개 의무화해야"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비슷한 시기·지역에서 분양한 공공주택단지의 분양수익률이 최대 24%포인트까지 차이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SH공사는 우선 서로 입지가 비슷한 '세곡지구 2-3, 2-4단지'와 '수서역세권 A3블록'을 비교했다. 분양당시 건축비와 택지조성원가를 공급면적 기준으로 환산해 추정원가를 냈다.
그 결과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블록의 분양가는 1㎡당 653만 원이었는데, 분양원가는 425만 원이었다. 1㎡마다 228만 원씩 34.8%의 분양수익률을 남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SH공사가 분양한 세곡지구 2-3단지(분양가 410만 원, 분양원가 325만 원)는 20.7%, 2-4단지(분양가 452만 원, 분양원가 329만 원)는 27%의 분양수익률을 보였다.
LH의 '성남고등 S3블록'과 SH공사의 '내곡지구'도 큰 격차를 보였다. 성남고등 S3블록의 분양수익률은 26%였다. 반면 내곡지구 7단지는 2%에 불과해 13배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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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와 LH가 각각 분양한 공공주택단지의 분양수익률 비교. [SH공사 제공] |
분양 시기를 비슷하게 맞춰봐도 LH와 SH공사 간 차이가 컸다.
LH가 2020년 12월 분양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분양수익률은 S3단지가 50%, S7단지가 46.2%였다. 땅을 사들이고 건물을 짓는 데 1㎡당 350~370만 원이 들었는데, 그 2배에 가까운 1㎡당 약 700만 원에 분양했다.
SH공사가 2020년 6월 분양한 '고덕강일지구 8단지'의 분양수익률은 그보다 낮은 34%였다.
분양원가(1㎡당 354만 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분양가가 536만 원으로 낮았다. LH는 1㎡당 320~350만 원의 분양수익을 냈지만 고덕강일 8단지의 분양수익은 1㎡당 182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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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와 LH가 각각 분양한 공공주택단지의 분양수익률 비교. [SH공사 제공] |
SH공사는 수분양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LH 같은 공공주택사업자는 솔선수범 차원에서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수분양자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상태다. 주택법 제57조에 따라 '분양가 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준공시점의 실제 투입금액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분양원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여러 공공주택사업자가 가운데 실제 투입비용을 기준으로 한 분양원가(준공원가)와 수익률을 공개는 곳은 SH공사 뿐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정책 혁신은 물론 투명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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