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정상회담..."군사기술 협력 논의, 北 위성개발 도울 것"

장한별 기자 / 2023-09-13 15:11:14
金 “바쁜 중 초청에 감사” 푸틴 “잘 오셨다”...40초 인사
푸틴 "이곳이 새로운 우주기지"...金, 기지 작동 등 질문
크렘린 "공개하면 안되는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할 것"
北, 김정은 방러 중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약 3시간 동안 대화할 것이며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은 예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우주기지를 시찰하며 "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등 모든 주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 인공위성 개발 도울 것"이라며 "우주기지서 회담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굉장히 관심 두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지 시찰에서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지난 7월 방북을 언급하며 당시 좋은 대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앞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차량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을 맞이하며 약 40초간 악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 뉴스 채널 로시야 24에 방영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당신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를 견학하며 우주 기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로켓이 발사되는지 등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AP 뉴시스]

 

러시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도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10일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사흘을 꼬박 달려 러시아에 도착했다. 전날 북러 접경 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당도했고 이후 북쪽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공개하면 안 되는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회담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방러중인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 46분 국방기자단에 “북한이 오전 11시 43분부터 11시 53분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세부 사항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지난 2일 오전 4시 서해상으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해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을 한지 11일만이다. 김 위원장이 국내 부재 중 미사일을 쏜 건 처음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한별 기자

장한별 / 편집부 기자

감동을 주는 뉴스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