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점유율 55.8%→56.1%, 경쟁 구도 변화 없어
수수료는 NXT·거래 종목은 KRX…주문 배분이 승부처
"이대로라면 KRX 유리할 것"…수십 년 입지 '탄탄'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 직후 반토막 났던 넥스트레이드(NXT)의 저녁 거래대금이 2조 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KRX 거래대금도 비슷한 폭으로 늘면서 NXT의 시장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NXT만의 반격이라기보다 애프터마켓 전체가 커진 결과다.
거래 종목 수를 앞세운 KRX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 NXT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승부는 증권사의 주문 배분과 유동성 확보에서 갈릴 전망이다.
23일 KPI뉴스가 양 시장의 거래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 21~22일 NXT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2029억 원으로 전주보다 5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RX 애프터마켓(오후4~8시)도 1조1476억 원에서 1조7210억 원으로 50.0% 늘면서 NXT의 양 시장 합산 점유율은 55.8%에서 56.1%로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넥스트레이드의 강점은 낮은 수수료율이 꼽힌다. 한국거래소 수수료율은 0.00272%다. 넥스트레이드는 기다리다 거래가 이뤄지면 0.00134%, 이미 나와 있는 상대 주문과 바로 거래하면 0.00182%를 적용한다.
넥스트레이드 강점으로는 낮은 수수료율이 꼽힌다. 한국거래소 수수료율은 0.00272%다. 넥스트레이드는 주문을 내고 기다리다 거래가 이뤄지면 0.00134%, 이미 나와 있는 상대 주문과 바로 거래되면 0.00182%를 적용한다. 주문을 걸어놓고 기다리다 체결되면 낮은 수수료, 이미 나와 있는 주문과 즉시 체결하면 높은 수수료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거래소가 증권사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기준으로 1000만 원어치가 거래될 때 KRX는 272원, NXT는 134~182원이다. 개인투자자가 실제 부담하는 수수료는 증권사와 계좌별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 |
| ▲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전후 넥스트레이드의 저녁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넥스트레이드] |
넥스트레이드 측은 "낮은 수수료란 강점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 혜택을 확대하거나 거래가 뜸한 종목에 매수·매도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게 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할 수 있다"며 폭넓은 거래 종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거래 가능한 종목이 2500개가 넘어 600여 개에 불과한 넥스트레이드와 차이가 크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조건이 유지된다면 애프터마켓 경쟁에서 한국거래소가 점차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투자자에게 낮은 수수료보다 다양한 거래종목과 수십 년 다진 탄탄한 입지가 더 강점이 있다는 얘기다. 개인투자자 황인아(29·가명) 씨는 "수수료 차이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평소 이용하던 한국거래소에 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넥스트레이드에는 모든 거래의 수수료를 낮추기보다 주력 종목에 혜택을 집중하고 필요한 수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독식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교수는 "한국거래소로의 쏠림이 심해질 경우 금융당국이 넥스트레이드가 고사하지 않도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허용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