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미국과 다르네'…공실률 2.13% '올들어 최저'

유충현 기자 / 2023-11-28 14:34:09
영등포·마포 공실률 0.99% 최저…종로·중구 3.38%, 강남·서초 1.18%
통상 5% 안팎 자연공실률 훨씬 밑돌아…오피스빌딩 가격도 소폭 상승

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풍토병화) 이후 사무실 복귀가 속속 증가하면서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플래닛이 전화·방문조사와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3%였다. 지난 9월과 비교하면 대비 0.27%포인트 하락해 올 한해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위워크가 파산 신청을 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인 20%에 육박하는 등 서구사회의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통상 5% 안팎인 자연공실률을 훨씬 밑돌고 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의 감소추세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사무실 근무가 다시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는 답변이 90.3%의 응답률을 보인 바 있다.

 

 

권역별로는 서울 3개 주요 권역 모두 공실률이 감소했다. 종로구·중구(CBD)는 공실률이 3.38%로 다른 주요 권역보다 높았지만 9월 3.76%에 비해서는 0.38%포인트 줄었다. 

 

종로구·중구에서는 도심기타지역 공실률이 4.5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시청·서울역·남대문 지역 3.91%, 을지로·종로·광화문 지역 3.11%, 서대문·충정로 지역 0.91% 순이다.

 

강남구·서초구(GBD)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18%였다. 권역 내에서는 강남대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1.38%, 테헤란로 1.11%, 강남기타지역 1.02% 등이다.

 

영등포구·마포구(YBD) 공실률은 전달보다 0.36%포인트 떨어진 0.99%를 기록해 서울 3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세부지역별로는 서여의도 지역 2.09%, 동여의도 지역 0.77%, 마포·공덕 지역 0.33%를 각각 보여 서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여의도 오피스빌딩. [영등포구 제공]

 

빌딩 유형별로 살펴보면 종로구·중구에서는 중형빌딩 중심으로, 그외 주요 권역에서는 소형빌딩 중심으로 공실률이 감소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종로구·중구의 중형빌딩 공실률이 5.03%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0.93%포인트)으로 하락했다. 반면 강남구·서초구 권역에서는 소형빌딩이 1.7%를 기록해 0.91%포인트 줄었고, 영등포구·마포구 권역의 경우에도 소형빌딩이 5.77%로 1.92%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빌딩 가격도 상승 흐름이다. 지난달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평당 19만7854원으로 전달(19만759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강남구·서초구가 1평당 20만5718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중구 19만4874원), 영등포구·마포구 18만9082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피스 임대 시장의 낮은 공실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대료·관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용면적당비용도 소폭 증가했다"며 당분간 임대인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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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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