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359명으로 늘어…IS, 배후 자처

임혜련 / 2019-04-24 14:16:27
구금된 용의자는 58명…테러범 네트워크 조사 중
스리랑카 정부, 2주 전 경고 받고도 테러 못 막아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 사망자 수가 359명으로 증가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인 루완 구나세케라 씨는 "부활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359명으로 늘어났다"며 "18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해, 현재 테러와 관련해 구금된 용의자는 58명"이라고 밝혔다.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아직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경고하며 "범인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 이슬람 국가(IS)가 지난 21일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IS홍보매체 아마크는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IS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흐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스리랑카 현지 매체 콜롬보페이지가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뉴시스]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2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번 연쇄 폭발의 배후를 자처했다. IS 선전기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8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7명은 복면 차림이며 스리랑카 당국이 공격의 주체로 지목한 내셔널타우힛자맛(NTJ)의 우두머리 자흐란 하슈미로는 얼굴을 드러낸 채 서 있는 모습이다.

스리랑카 정부도 이번 테러가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에 대한 복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르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이번 테러 공격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무슬림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호주 국적의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남성이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총기 난사를 해 약 50명의 무슬림이 사망했다. 실제로 테러 직후 이슬람국가(IS)는 테러를 감행해 복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IS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사진이나 영상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 라지타 세나라트네 (Rajitha Senaratne) 스리랑카 보건 장관이 테러 발생 직후 열린 내각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알자리자 화면 캡처]


한편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징후에 대한 정보를 미리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발생 약 2주 전 미국과 인도 정보당국으로부터 사전 테러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스리랑카 보안당국은 지난 9일 경찰에 회람한 정보에서 NTJ에 의한 테러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정치적 분열로 테러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테러 후 처음 가진 국민담화에서 테러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테러를 막지 못한 당국자들을 해임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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