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 요구하며 집단 삭발

이상훈 선임기자 / 2024-11-06 14:22:35

 

▲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2월 총파업을 앞두고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지도부 20명이 '집단교섭 승리와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을 위한 집단 삭발'을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2월 총파업을 앞두고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지도부  20명이 '집단교섭 승리와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을 위한 집단 삭발'을 진행했다.


대부분 중장년인 급식노동자들의 긴 염색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고 나니 그 속에 고단한 지난날을 보여주는 흰머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울지 말자고, 의연하게 투쟁의 길에 다 함께 하자고 다짐한 그들이지만, 깎이는 사람과 깎는 사람 몇몇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학교 급식실에서 새벽부터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설움과 한이 울음에 응축되어 있었다.

삭발 후 투쟁발언에 나선 18년차 급식조리원인 한 조합원은 "조리원을 시작할 때 중고생 2400명의 급식을 담당했다. 무거운 쌀과 고기 등 식재료를 옮기고, 볶고 하다 보면 때로는 솥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 같고, 일이 끝나면 어깨와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한달에 겨우 79만 원을 받았다. 18년이 흐른 지금도 실수령액은 275만 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다 발가락이 부러져도 대체인력이 구해지지 않아 장화 안 부은 발가락이 비명이 나올 만큼 아팠지만 절룩거리며 일을 해야 했다"고 급식노동 현장의 고충을 밝히고, "학교급식법에는 일하는 사람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없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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