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웅양면 동호숲에 꽃무릇 '활짝'…500년 역사 자랑

박종운 기자 / 2025-09-25 15:05:54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에 있는 동호숲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 5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호숲의 전체 면적은 6만6000㎥에 달하는데, 30년 이상 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 웅양면 동호숲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나 있는 모습 [거창군 제공]

 

동호숲은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마을 지형이 곡식을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인 '키'를 닮아 재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소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동호숲을 이루게 됐다.

 

숲 왼쪽에는 사철 푸른 맥문동, 오른쪽에는 가을이면 붉게 피어나는 꽃무릇이 식재돼 현재 절정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붉은 꽃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조성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동호숲은 산림의 생태·경관·정서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다년초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식물로 상사화와 같은 생육상의 특이성을 보인다. 


일본 원산으로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데, 주로 절에서 재배했다. 이는 비늘줄기의 녹말이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표구하며, 고승들의 진영(眞影)을 붙이는 데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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