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빅데이터 시대…'CXL D램' 리더십 굳힌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7-18 14:16:03
HBM 뒤졌지만 CXL은 압도적 선두 자신
AI·빅데이터 필수 솔루션 'CXL' 시장 개화 중
올 하반기 CXL D램 제품 테스트…연내 양산
"노하우·기술·고객서비스 차별화 경쟁력 보유"

삼성전자가 차세대 AI(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CXL(Compute Express Link)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굳건히 한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CXL에서는 '압도적 리더십'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최장석 상무가 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CXL 솔루션과 경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CXL D램'을 제시하고 이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리더십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최장석 상무는 "올 하반기부터 CXL 제품과 솔루션으로 서버 테스트 작업을 진행한다"며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버향 제품 분야에서 15년 이상 1위를 지켜왔고 노하우(비법)와 기술력, 고객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회사들을 압도할 차별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선두 사업자로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개발한 CXL 반도체인 CMM-DC(디램 컴퓨트)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CXL은 '빠르게 연결해 연산한다'는 의미를 지닌 차세대 인터페이스(접속 장치)로 AI와 빅데이터 연산에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는다.

CXL 기반 D램인 CMM-D(CXL Memory Module-DRAM)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스토리지(저장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다양한 프로세서(처리장치)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전세계적 AI 열풍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D램 용량과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CXL-D램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D램은 한정된 범위 안에서만 용량 확대가 가능하지만 CXL-D램은 각종 장치들을 통합 관리하며 데이터 처리량을 탄력적으로 늘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개발한 'CXL 2.0 D램'은 메모리 확장의 대표적 사례다.

이 제품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CXL 메모리를 한 데 묶어 관리하는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서버들은 전체 풀에서 필요한 만큼의 메모리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데이터 처리량이 가변적인 데이터센터에서도 CXL의 메모리 풀링 기능을 활용하면 효율적 메모리 사용으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 CXL 메모리 모듈인 CMM-D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최 상무는 "AI 시대가 되면서 HBM과 CXL이 주목받지만 둘은 쓰임새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CXL은 AI와 빅데이터를 모두 관리하며 HBM과는 차별화된 용도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장점에도 CXL 시장이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각각의 처리장치들에 적용된 언어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019년에 CXL1.0 제품을 개발했지만 업계 표준이 정착되지 못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최 상무는 그러나 "업계 표준화 작업이 정립 단계이고 올해는 CXL 2.0을 지원하는 256GB(기가바이트) CMM-D 양산도 시작한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는 CXL 3.1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도 이어져 2028년에는 CXL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을 결성한 15개 이사회 회원사 중 한 곳으로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CXL 제품 측면에서도 지난 2022년 업계 최고 용량인 512GB CMM-D,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CXL 2.0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최 상무는 "CXL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차별화점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얼마나 많은 고객과 제품을 테스트하고 평가하느냐인데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 최고"라고 자평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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