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최근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사건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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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30대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이달 초 벽돌에 흰색 비닐로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려 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
나주시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근무현장에서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만큼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이에 재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민정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인권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과 인권 매뉴얼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제조업, 농축산업 등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환경 전수조사와 상담창구 운영을 병행한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계절이주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별도로 실시해 노동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일"이며 "고용의 영역에서도 인권은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가혹행위 영상에 대해 내사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30대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벽돌에 흰색 비닐로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료들은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이주노동자를 조롱하는 음성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이달 초 전남 나주의 한 벽돌제조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혹행위 영상을 공유하며 "눈을 의심했다.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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