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도 AI로 혁신…합리적 비용으로 최고 콘텐츠 제작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4-29 14:17:23
그룹 12개 콘텐츠 계열사 'AI 중심' 집결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 과정에 AX 추진
제작비 상승 난제는 스토리와 AI로 돌파
"AI 기술력으로 미래지향 종합미디어 도약"

KT가 미디어 사업에서도 AI(인공지능) 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12개 콘텐츠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집결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AI 중심으로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AI 미디어 혁신의 당면 목표는 제작비 절감과 우수한 콘텐츠 제공. KT가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 비용으로 질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 skyTV 김호상 대표(왼쪽부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KT(대표 김영섭)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그룹 AI 미디어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콘텐츠 투자와 제작과 편성, 마케팅, 큐레이션, 품질 모니터링에 이르는 미디어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AX(AI전환)를 주도할 계획이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미디어사업은 지난해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AI 기술력으로 미래지향적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 김훈배 전무가 '미디어 사업의 AI 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콘텐츠 제작부터 TV로 방영되는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도 활용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B2B(기업간거래)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이다.

매직플랫폼은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고(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한다.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고 AI를 활용해 방송의 송출도 관리한다.
 

AI가 연령대와 개인별 취향을 파악, 최고의 시청률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도 제작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AI 더빙 목소리와 지니뮤직의 음악을 합성해 완성한다. 단계별 작업마다 AI가 보이지 않는 손을 보태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기기 자체에 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올해 사업전략과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총 12개의 미디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확보한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 지난해 기준 KT 미디어 그룹사들의 총 콘텐츠 매출은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시청률에도 의미 있는 성과가 만들어졌다. KT가 제작해 '지니 TV'로 방영한 오리지널 콘텐츠 '신병' 1과 2는 지난 3월 기준 누적 시청 횟수 1200만 회를 돌파했다. 드라마 '신병2'와 '남남'은 지난해 2%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올해 콘텐츠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에 AI기술을 접목시켜 합리적 비용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OTT(인터넷TV)들과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고의 난제로 부상한 제작비 상승 문제를 AI로 돌파한다는 방침.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며 "드라마의 본질인 이야기(스토리)에 집중하고 제작 과정에는 AI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작 전 작업(프리 프로덕션)을 세밀하게 관리해 프로덕션 비용 누수를 해결하고 사후 작업에서도 AI로 비용을 합리화할 예정이다.

 

KT 김훈배 전무는 "AI를 활용하면 1주일 걸릴 작업을 2시간만에 해결하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skyTV 김호상 대표가 ENA의 탑7 채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날 skyTV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이엔에이)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와 AI 보이스 '에나(ENA)'의 목소리도 공개했다.

skyTV 김호상 대표는 "에나가 지금은 오디오 보이스만 제공되지만 앞으로 비주얼(시각적) 이미지를 개선해 AI 디렉터와 모델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고 활기찬 ENA 채널 이미지에 맞게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도 멈추지 않겠다"며 "탑7 채널을 향해 시청자와 콘텐츠, 구성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KT 김훈배 전무는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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