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 지체 면목없다" 정부 책임 강조

강성명 기자 / 2024-10-19 14:15:30
한덕수 국무총리 "개정안에 대해 국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협력"
김영록 전남지사 "도민, 특별법 개정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여순사건법 개정안에 대해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여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여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이 지체돼 면목이 없다"며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중단되지 않도록 국회의장도 책임지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뒤로 물러서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공권력에 의한 국민의 피해와 희생을 규명하는 일에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구절을 읽었다.

 

▲ 19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진상규명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여순사건법 개정안에 대해서 국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이 속히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순천 10·19 사건이 지워진 비극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추념식이 지난 76년의 아픔을 딛고 진실과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고 덧붙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꼭 약속지키세요. 지키셔야 합니다"며 정부의 약속을 바래며 목소리를 높였다.

 

▲ 19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여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추념식'에서 참배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도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전남도민은 여순사건의 온전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조사 기한을 연장하는 특별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박수를 달라"며 호소했다. 

 

또 "희생자 478명과 유가족 1395명이 (여수사건위원회) 직권으로 희생자로 결정" 됐음에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남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심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와 시민단체들은 현행법상 여순 사건 진상 규명 조사 기한이 지난 10월 5일까지로, 심사를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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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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