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시민권익위, 남도의병역사공원 '고구려궁' 관련 권고안 4월 제출

강성명 기자 / 2024-03-17 13:32:49
4월 전문가 토론회 개최 뒤 정책 권고안 나주시에 제출

전남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고구려궁 존치·철거 문제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다음달 중순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 지난 14일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고구려궁 존치·철거 문제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갖고 있다. [나주시 제공]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2023년 7월 출범한 시민권익위는 현장 중심의 소통과 경청,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민·관 협치 기구다.

 

시민권익위는 고구려궁 존치와 철거 입장 측 구조 전문가 2명씩을 추천받아 다음달 전문가 토론회를 연 뒤 정책 권고안을 최종 결정하고 결과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이달 말까지 전문가 추천이 없을 경우 토론 없이 기존 사업계획대로 고구려궁 철거를 결정하는 정책 권고안을 제출한다.

 

대시민 토론 좌장을 맡은 최영태 시민권익위 공동위원장을 윤병태 시장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봤다.

 

윤병태 시장은 인사말에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의로운 나주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문화의 메카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은 시민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며 "고구려궁 찬반을 놓고 여러 의견과 대안이 있지만 토론을 통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현실적인 방향을 충분히 숙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호, 김남철 대표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고구려궁 철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전문가 측 발제자인 조철희 대표는 2022년 전라남도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고구려궁 하부 구조물 콘크리트 강도, 탄산화 조사, 결함 조사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며 구조적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할 때 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우람 책임연구원은 2023년 남도의병역사공원 부지 내 기존건축물 활용 등 타당성 연구 결과로 도출된 '전체 철거 후 조경 공사', '상부 철거와 하부 리모델링', '전체 존치를 통한 상·하부 리모델링' 등 3개 대안을 잇따라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개 모두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전체 철거 후 조경 공사를 했을 때 그나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라남도의 역점사업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0년 7월 공모를 통해 나주시 공산면 소재 나주영상테마파크 일원 약 11만평을 남도의병역사공원과 박물관 조성 입지로 선정했으며 오는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박물관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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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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