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민, 전화 욕설에 담당자 전화번호까지 유출… 도넘은 행태
전남 영광군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KBS 전국노래자랑 행사를 진행하려다 국민 항의에 부딪히면서 오는 6월로 녹화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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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영광군청 자유게시판에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대한 항의 글이 잇따라 작성돼 있다. [영광군 홈페이지 갈무리] |
영광군은 당초 2024년 영광 방문의 해를 비롯해 제63회 전남체전과 제32회 전남장애인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오는 16일 KBS전국노래자랑 녹화를 할 예정이었다.
공개녹화 당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로 지난 2014년 4월 16일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대형 참사 날이다.
영광군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1일부터 "전국노래자랑 날짜변경 해주세요" "4월 16일 노래자랑은 적절치 않네요" 등 행사 추진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는 영광군에 전화해 욕설을 하고 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군은 긴급 회의를 갖고 녹화 당일인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6월 11일로 변경한다고 4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영광군의 한 관계자는 "17일에 열리는 전남체전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영광군에서 열려 군민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전날인 16일 전국노래자랑 녹화 일정을 잡았다"며 "16일이 세월호 참가 10주기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과격한 분이 욕설을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항의전화가 오고 수십 번 사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녹화 일정을 세월호 참사 당일로 억지로 정한 게 아닌 만큼 욕설 만큼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영광군 일부 공무원은 수일 째 욕설 섞인 통화를 응대하다 현재 연가나 병가를 낸 상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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