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시장 활어보관시설 천막 덮어 장기간 방치

한종화 기자 / 2025-10-30 16:50:23
공사 발주한 도매법인이 시공업체를 고발하는 등 법적 다툼 이어져
"경관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

구리농수산물시장 한켠에 설치하던 활어보관시설이 장기간 공사를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어 말썽이다. 이곳에는 780여㎡ 규모의 활어 집하·보관용 가설건축물을 지난 1월부터 천막으로 덮어놓았다.

 

30일 구리농수산공사 등에 따르면 이 시설 공사를 발주한 수산물 도매법인 강북수산이 시공업체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천막이 덮힌 채 방치된 구리농수산물시장 활어보관시설 [구리시 제공]

 

구리농수산공사는 빠른 시일 내 강북수산과 공사업체와 원만한 합의를 통한 용도변경 등 법적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곳 활어보관 시설은 구리농수산공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도매시장 최대 활어 거래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공사는 지난해 3월 강북수산과 하남(황산) 대형활어 유통인 등 3자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수산물 다목적 경매장 주변지역 기반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10억 원을 들여 상·하수관로와 폐수관로 설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가설건축물과 수족관 등을 설치하기로 하는 것에 대해 기존 중도매인들이 특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시의회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들을 증인으로 세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 지난 3월 대형활어 유통인들이 자진해서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아예 없었던 일이 되었다. 또 강북수산은 자기들의 동의없이 공사를 진행한 공사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구리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활어보관시설이 시장 이용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조만간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한종화 기자 han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종화 기자

한종화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