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너지신산업 거점 도약"

최재호 기자 / 2025-11-05 13:32:41
특구 지정으로 ESS 사업자 인근 산단에 값싼 전기 공급 가능

부산시는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주재 에너지위원회에서 전국 최초로 부산의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 부산 분산 에너지 특구 '강서 스마트그리드' 개념도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분산 특구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환경부는 지자체 7곳 후보지 가운데 부산을 비롯해 전남·경기·제주 4개 지자체 4개 사업을 분산 특구로 최종 확정했다.

 

분산 에너지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핵심 에너지 정책 중 하나다. 관련법에 따라 지정된 특구에서는 분산 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시는 분산 특구의 3가지 유형(전력수요유치형, 공급자원유치형, 신산업활성화형) 중 '신산업활성화형'으로 지정됐으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와 인공 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핵심 내용으로 추진한다.

 

분산 특구 대상 지역은 에코델타시티-명지지구-강서권 6개 산업단지(명지녹산, 미음, 신호, 화전, 생곡, 국제물류도시)로 총 49.9㎢(1511만 평)에 달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ESS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시 공급함으로써 계통 안정성과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장치다.

 

ESS와 함께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결합해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함으로써 미래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분산 특구 지정으로 부산은 △산업체 전기요금 절감 △전력 설비투자비 절감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 △기업 유치 촉진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간당 500메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ESS 설치를 통해 기업들은 심야 등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한 전력을 최고조(피크) 시간대에 활용함으로써 기업별 최대 8% 수준, 부산 전체적으로 연간 157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 최초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넘어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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