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하셔도 되겠다""귀여운 영상이다" 응원 댓글 잇따라
구례군, 송전선로 건설할 필요 없어 2차 민원과 환경 부담 덜해
"양수발전소 유치 해놓으면 환경도 좋고 지역발전도 있고 그러니께 한다 그러겠지. 이 사람아~ 그것도 몰라"
"양수 이즈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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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양수리 전원일기' 제목의 유튜브에 출연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양수 이즈 구례"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캡쳐]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양수리 전원일기'란 제목의 유튜브 출연에 나섰다.
1조원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50대 이상 주민들이 유튜브 촬영에 선뜻 응했다.
양수발전소가 지역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간절함이 주민을 움직인 것이다.
유튜브 출연에 나선 주민들은 이웃과 대화하는 형식의 정겨운 사투리를 쓰며 양수발전소 정보를 전달했다.
"무슨 전기가 물건인가? 쓰고 남으면 버리게" "전기 생산은 물로 저장하는 게 양수발전소라네"
양수발전소가 전기 생산보다 '전기 저장 기능'이 중요한 발전소란 점을 빼놓지 않았다.
또 '소 양수'에 비유하고 양수리란 '가상마을'을 사용할 정도로, 3분 5초 길이의 간결한 영상 속에서도 유치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30일 오전 9시 현재 조회수 2700회를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배우하셔도 되겠다" "귀여운 영상이다" 등 발전소 유치와 출연진을 향해 댓글로 응원했다.
영상을 기획한 구례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설명회를 듣지 못한 지역민과 국민에게 양수발전소 정보를 재밌게 전달함으로써, 양수발전소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강력한 유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촬영을 제외한 시나리오와 섭외도 모두 구례군 미래전락팀이 도맡았다. 출연진은 모두 무보수, 주민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촬영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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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양수리 전원일기' 제목의 유튜브에 무보수로 출연해 양수발전소 장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정만수 유치위원장은 "유튜브가 첫 촬영이다 보니 어색한 점이 많았지만, 애드리브도 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구례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됐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한때 인구 7만8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 2005년 3만명 선이 무너졌고, 현재 20% 더 줄어든 2만4000여 명에 불과하다. 지방소멸위기론과 함께 자칫 인근 시군과 통합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구례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양수발전소는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6000억 원의 지역자금 유입과 120여 명의 상시 일자리 창출 등 지방 세수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전국 6개 지자체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태양광ㆍ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장시간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 장치로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평가받는다.
구례군은 "유치예정지에 전력 탑재가 가능한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앞으로 송전선로에 대한 2차 민원이 없어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생산된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송전선로를 건설할 필요가 없고, 이로 인해 환경 측면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 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서 우리 후손들이 풍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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