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갈등 속에 모델하우스 없이 VR홍보…"얄팍한 수준"
한화건설부문이 시공하는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분양 홍보관이 12일 개관돼, 1군 브랜드 '후분양 아파트' 청약률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 위험 요인을 줄이는 차원에서 기획된 '일반분양자 옵션 특별 무상'에 더해 견본주택마저 VR(가상현실) 영상물로 대체된 것과 관련,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속을 썩여왔던 조합원들은 청약률 저하로 나타나지 않을지 마을을 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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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홈페이지 캡처 |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대연3구역(옛 반도보라아파트)에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총 36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재건축 중소형 단지다. 이 중 전용 59㎡ 104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당초 이곳 시공을 따낸 한화건설은 2022년 7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해 내년 4월 준공 시기에 맞춰 후분양으로 방침을 바꿨다. 입주 예정은 내년 5월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선분양에서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춘 후분양으로 일정이 전격 바뀌는 과정에서,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은 아파트 이름(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을 이른바 하이엔드 이미지에 걸맞는 명칭으로 교체해 줄 것을 줄곧 요청해 왔으나, 결국 관철시키지 못했다. 아파트 이름이 재산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세에 따라 최소한 '부산대연' 꼬리표 대신에 이를 달리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시공사는 회사 브랜드 관리 방침을 앞세워 이를 거부했다.
후분양 결정에 따른 조합원들의 역차별 논란도 새삼 불거졌다. 후분양 특성상 시공사는 일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는 결국 '조합원 옵션 유료-일반분양자 특별 무상'이란 이례적 상황을 만들었다.
실제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계약자에게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과 함께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오븐, 음식물 처리기 등 주요 옵션 품목들을 특별 무상으로 제공해 주거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혜택은 조합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선택지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공사가 올해 말 청약을 앞두고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없이 시뮬레이션을 담은 VR(가상현실)만을 보여주는 분양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조합원들은 "얄팍한 돈 계산"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포레나 부산대연'은 부산의 전통적 부촌 대남(대연동-남천동)지역의 분양가를 가름하는 '뉴노멀'로 여겨졌으나,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때 상한가 적용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반해 미분양 걱정으로 상당한 불만을 감내해 온 조합원들이 청약률마저 저조할 경우 시공사에 대한 원성은 폭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부문 관계자는 브랜드 명칭과 견본주택 VR 대체 등과 관련, "조합 집행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힌 뒤 "발코니 확장 무상 공급은 (후분양 특성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위법 요소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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