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비상계엄 충격 단기적…경제전망 바꿀 정도는 아냐"

유충현 기자 / 2024-12-05 12:55:15
"6시간 만에 성숙하게 처리…국가 신인도 영향 크지 않을 것"
"탄핵 정국으로 넘어가더라도 장기적으로 경제 영향 제한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금방 해제되면서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이 단기적이었다"며 "경제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우선 환율 동향에 대해 "계엄 사태가 없었을 때와 비교하면 올라간 상태고 주식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는건 불가피하다"면서도 "계엄사태가 6시간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사태가 없었던 상태까지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이 총재의 시각이다. 이번 사태가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금리 경로와 경제전망은 지난번과 같다"며 "현재까지 새로운 정보가 없기 때문에 경제 전망을 바꿀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가 신인도 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주요국처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문제나 재정 등 관련 정책 방향 차이로 정부가 붕괴한다거나 하는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에 따라 계엄이 일어났다"며 "6시간 만에 룰 베이스대로 헌법에 맞춰 처리됐다는 면에서 제도나 민주주의 성숙 정도를 확인한 기회이기 때문에 크레딧 레이팅이 크게 변할걸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는 더욱 충격이 큰 것 같다"면서 "국내에선 정치 상황을 계속 봐 왔기 때문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해외에서 보기에는 정말 쇼크가 온 것이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질문이 왔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최근의 정치적 혼한이 탄핵 정국으로 넘어가더라도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경제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두번의 (탄핵 정국) 경험을 보면 그것이 성장률이나 중장기적인 경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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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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