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로 무너졌던 진주시 '망진산 봉수대'…3년만에 복원

박종운 기자 / 2025-09-02 14:57:12
과거 시민 모금으로 설치

조선시대 중요한 군사 통신시설이었던 경남 진주시 망진산 봉수대가 3년 만에 복원됐다.

 

진주시는 1일 조규일 시장은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을 비롯해 시의원 등 20여 명과 함께 '망진산 봉수대' 복원 현장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 조규일 시장이 망진산 봉수대 현장에서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진주시 제공]

 

망진산 봉수대는 과거 1996년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시민들의 모금으로 설치됐지만,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이번 망진산 봉수대 복원사업은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봉수대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원형에 가까운 복원으로 제자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뜻 깊다.

 

진주시는 문화재 지표조사와 정밀 발굴조사를 거쳐 임진왜란 전·후 봉수 유구(遺構)의 위치를 망진산 정상부(KBS 송신탑 앞)로 확인,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뒤 최근 5연조 구조의 봉수대와 방호벽을 완공했다.

 

특히 기존 봉수대의 돌을 재활용해 새 봉수대를 조성함으로써 진주시민이 함께 지켜온 문화유산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을 더했다. 

 

조선시대 제2직봉의 간봉 9선 중 내지봉수의 시작점이었던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사천 안점산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전달하는 중요한 군사 통신시설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특히 망진산 봉수대는 동일 봉수시설이 시기를 달리해 그 형태가 확연하게 달라진 보기 드문 사례로, 작년 5월 9일에는 조선시대 봉수 구조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조규일 시장은 "망진산 봉수대는 단순한 복원이 아닌, 진주시민이 함께 세워진 봉수대가 마침내 제자리를 되찾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통해 미래 세대에 진주의 가치를 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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