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PF위험·원가상승 '삼중고'에…분양시장 '11월 조기종영' 분위기

유충현 기자 / 2023-11-03 12:42:01
전국 9개 지역에서 11월 중 올해 마지막 물량 분양 공급
"강남 재건축 줄줄이 밀리고, 건설사들도 물량 내년으로"

통상 12월을 전후로 마감되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해는 한달 앞당겨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서울 마포구 △경기 평택시 △경기 성남시 △인천 미추홀구 △부산시 남구 △부산시 강서구 △충남 서산시 △강원 강릉시 등 9개 지역에서 이달 중 올해 마지막 신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약 두 달가량 남았지만 올해 분양 시장의 '동면기'는 평소보다 빠르다고 리얼투데이는 평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정비 사업 계획들이 줄줄이 뒤로 밀렸고, 건설사들 역시 대부분 내년으로 물량을 넘겼다"며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대내외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옥석을 가려 시장에 나온 물량인 만큼 핵심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선호도 높은 핵심 입지에 공급이 집중되는 데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 지난 8월 춘천의 한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붐비고 있는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이달 중 전국 분양계획 물량은 총 7196세대(임대, 공공, 분양 중 물량 제외)다. 

 

지역마다 올해 마지막 신규분양 주요 단지를 살펴 보면, 우선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 있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다. 서울 지하철 3, 5, 8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남구 문현동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총 960세대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74㎡, 768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 인근에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 부산은행역이 위치해 있고 이를 통해 1, 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1, 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 등을 오갈 수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 규모다.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서산시에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이자, 이 지역의 첫 아이파크 브랜드다.

 

▲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경기 평택에서는 쌍용건설이 가재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1블록에 짓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가재지구 최초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입주민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에서는 미래도건설이 '강릉 모아미래도 오션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561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경강로와 해안길이 인접해 있으며 KTX 강릉역을 통해 수도권 접근도 가능하다. 대형마트와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안목해변, 송정해변, 강릉카페거리 등 관광지를 이용하기 편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규공급 단지들이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달아올랐던 분양시장 분위기가 연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을 학습한 수요자들이 해가 가기 전에 청약통장을 던진다면 대부분 단지가 준수한 청약 경쟁률을 거둘 것"이라며 "다만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가격인지, 상대적으로 나은 입지인지 여부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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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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