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경남기업의 금융기관 통한 사용검사 처리 압박 의도 의심 불쾌"
용인시 "하자보수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 없다" 목소리 높여
부실시공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대출 만기 연장'과 관련, 해당 금융기관의 답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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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는 이상일(왼쪽)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
이상일 용인시장과 용인시는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부실시공은 외면한 채 해당 금융기관을 통해 시가 사용승인을 하도록 압박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상일 시장은 "하자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시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용인에서는 부실시공 아파트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확고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슈 초대석에 출연해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디센트아파트'를 언급하며 "경남기업이 입주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입주 예정자들을 위해 중도금 대출 만기 연장 등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시는 경남아너스빌 입주 예정자들을 위해 지난달 19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 대출 은행인 청주 내수농협을 방문해 중도금 대출 만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대출금 연장 요청은 다음달 15일로 만기일이 다가왔지만 하자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도금 대출 만기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입주 예정자들이 신용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일과 5일에도 해당 금융기관에 입주 지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중도금 대출 기한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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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가운데) 용인시장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용인시 제공] |
이에 해당 금융기관은 당초 오는 14일까지 사용검사가 완료되어야 대출금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3월 말까지 사용검사가 완료되면 대출금 만기일을 3개월간 연장할 수 있다는 답변을 시에 보냈다.
용인시 관계자는 "대출금 만기 연장은 채권자인 농협 등 대출 금융기관과 채무자인 입주예정자들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시공사 경남기업의 동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청주 내수농협이 대출금 만기 연장의 선결 조건으로 시의 사용승인 기일까지 정해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일 시장도 "시에 접수된 내수농협 공문이 주제넘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매우 불쾌하다"며 "경남기업이 혹시라도 내수농협을 통해 시의 사용검사 처리를 압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역시 불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2월17일까지 4차례 방문했고, 시공사인 경남기업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누수 등 하자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남기업 측에 기업의 실추된 명예와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했고 관계자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입주예정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자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시의 입장은 명확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용인에서는 부실시공 아파트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확고하다"고 못 박았다.
시는 하자보수가 완료된 뒤에 사용검사를 처리할 방침이며, 입주예정자와 경남기업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0일 중도금 대출 기한 연장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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